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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al ENG

목조 주택과 철근콘크리트 주택 비교해보자

안녕하세요? 

 

기존의 포스팅에 이어 표준품셈을 이어가기 앞서, 다른 내용을 먼저 포스팅 하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최근 아는 분께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주택을 지으려고 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나요?
나무로 된 주택보면 합판을 대놓고  2~3달 뚝딱뚝딱하면 금방 짓는 것 같은데? 콘크리트로 지으면 한두달이면 될까요?"

 

주택을 건축하고 싶은 분들은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얼마나 걸릴지, 또 어떤 방식으로 짓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이 있어 오늘은 주택을 짓는데 사용되는 구조 2가지(목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그리고 지인 분처럼 오히려 목조주택이 철근콘크리트 주택보다 더 오래걸린다고 오해하시는 분도 계셔서 말이죠...

 

 

우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주거용 건축물의 구조가 무엇일까요? 

아마도 제가 추정하기로는 콘크리트를 사용한 구조가 아닐까 합니다. 건축에서 많이 사용되는 구조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RC조), 철골 철근 콘크리트(SRC조) 구조, 철골구조, 목구조, 조적조 등이 있는데 이 중 소규모 건물에서는 아마도 철근콘크리트 구조가 상당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통계를 통해 확인해볼까요?

 

통계청 자료 중 국토교통부 자료에서는 건축허가 / 착공현황 2가지의 통계에서 건축물의 구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수(건물의 개수) / 연면적의 두가지 옵션이 있네요. 모든 자료를 볼 필요없이, 최근 - 2020년 상반기 (1~6월) 자료를 통해 어떠한 건축물이 가장 많이 짓기 시작했는지를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건축허가 통계보다는 실제로 지어질 것이라는 착공 통계가 좀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건물의 동수보다는 구조 사용된 면적의 양으로 비교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통계상으로 확인할 때 착공허가를 받은 건물들의 통계는 아래와 같습니다. 

 

해당 구조로 지어진 건물의 면적이 많을 수록 많이 사용 되었단 의미로 보는 경우,

올해 상반기 (2020년 1~6월) 기준으로 각 시도별 착공*된 신축 주거용 건물의 구조는 콘크리트 구조가 가장 많습니다.

 

 

 

상반기 착공 허가된 주거용 건물의 58,564,003 M2 중 무려 62%인 약 3600만 M2이 철근 콘크리트 구조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철골 구조가 1672만 M2(28%)로 상당히 많이 사용되었네요.

* 건축인허가 완료 후 실제로 공사가 들어간 건물

 

 

그렇다면 이 중 단독주택은 어떨까요?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단독주택은 총 2,245,377 M2로 주거용 건물면적의 약 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단독주택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구조형식은 무엇일까요? 철근콘크리트는 많이 사용되겠지만, 주거용 건축물 총계처럼 철골구조가 그 다음일까요?

 

 

 

역시 콘크리트가 45%로 최다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순위는 철골구조이구요. 특이한 점은 목구조가 무려 16%로 16배의 점유율 상승이 있었습니다. 제가 정확한 이유를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아마 각 구조에 대해 검토해볼 때 목구조의 장점이 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철근 콘크리트의 경우에는 한번 시공 하고 나면 구조체를 보완 및 보수하기가 어렵습니다. 한번 굳어진 콘크리트를 수정하려면 부수고 나서 다시 거푸집 / 철근 시공 후 타설해야하는데 이 기간이 최소 1개월(양생시간 4주)은 걸리기 때문이죠. 그리고 새로만든 콘크리트와 기존의 콘크리트를 연결하는데 있어 연결부위의 누수 등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경우 철근과 콘크리트가 합쳐져 전 구조체가 하나로 연결되어 하중 지지 / 수밀 / 기밀에 장점이 있는 것인데 하나의 덩어리가 아니라면 그만큼 구조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죠. 

 

 

 

 

목구조는 우선 시공 기간이 짧고, 구조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쉽게(상대적으로) 보수 및 보완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목구조는 보통 벌룬 프레임이라고 하는 방식으로 짓게 되는데 이 경우 벽체 내 기둥 사이에 단열재 시공으로 인해서 공간을 좀 더 넓게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목구조의 골조 형태

 

목구조의 지붕 프레임

 

 

또한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경우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하는 경우 레미콘 또는 현장 비빔 및 타설 인원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많은 인건비가 소요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목구조를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목구조와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비교한 표를 보여드리고 마치겠습니다.

 

구 분 목구조(RC조) 철근콘크리트구조(RC조) 비 고
구조체의 단열성능 높다 낮다 목재의 열전달률이 낮다
공간활용 높다
(벽체 내 기둥 사이에 단열재 시공가능)
상대적으로 부족
(벽체 내부 또는 외부에 단열재 시공)
 
시공기간 짧다.
(주택의 경우 약 3~4개월 정도)
길다.
(주택의 경우 약 5~6개월 정도)
RC조 구조체 공사 시 철근 및 거푸집 공사에 약 3개월 정도 소요
- 콘크리트 양생 기간은 4주(28일) 소요됨.
취약점 벽체를 포함한 전 구조체에 방수 / 방습이 잘못되면 나무가 썩는 현상이 발생 콘크리트 타설 시 시공 하자로 내구성, 수밀성, 누수 등 구조체 자체의 결함으로 문제 발생 가능성 있음.  
시공과정 1. 기초공사
2. 골조공사
   2-1. 벽체 골조
   2-2. 지붕 골조
3. 마감공사
(지붕, 단열, 외장재, 내장재 및 창호 등)
1. 기초공사
2. 골조공사
    2-1. 철근배근
    2-2. 거푸집 시공
    2-3. 콘크리트 타설
    2-4 해체 및 정리
3. 마감공사
(지붕, 단열, 외장재, 내장재 및 창호 등)
 

 

감사합니다.